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추천작(2025–2026)에서 발췌한 최신 사례 추가. 각 사례마다 언론사 · 보도 시점 · 무엇을·어떻게 썼는지 를 표기합니다.
취재(reporting)와 보도(writing)는 다른 능력입니다. 아무리 취재를 잘했어도, 읽히지 않으면 사회를 움직이지 못합니다. 이 강의는 취재를 마친 뒤 ’어떻게 쓰느냐’에 집중합니다.
기사 쓰기에는 두 축이 있습니다.
두 축은 별개가 아닙니다. 좋은 기사는 ‘적절한 유형으로 + 7원칙을 모두 지켜’ 쓰입니다.
| 유형 | 한마디로 | 핵심 질문 |
|---|---|---|
| 스트레이트 | 사실·정보 전달 | “무슨 일이 있었나?” |
| 해설 | 원인·배경·전망 설명 |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
| 피처 | 사람·현장·이야기 | “누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 |
| 의견 | 주장과 근거 | “어떻게 해야 하는가?” |
| 기획 | 종합·심층 | “이 사회의 구조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
대다수 이슈는 한 가지 유형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한 사건은 — 스트레이트로 알리고 → 해설로 맥락을 주고 → 피처로 사람을 보여주고 → 의견으로 방향을 제시하며 → 기획으로 묶입니다. 좋은 매체는 같은 사안에 대해 이 5종 세트를 모두 만들어 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많이 쓰는 기사 형태. 일어난 일(사실)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속보·발표·사건·사고가 주로 여기에 속합니다.
[리드] ━━━━━━━━━━━━━━━━━━━━━━━ ← 가장 중요한 한 문장 (5W1H 압축)
[근거] ━━━━━━━━━━━━━━━━━━ ← 출처·수치·핵심 근거
[중요사실] ━━━━━━━━━━━━━━━━ ← 사건의 핵심 디테일
[세부사실] ━━━━━━━━━━━━━━ ← 추가 디테일·인용·반응
[추가정보] ━━━━━━━━━━ ← 배경, 후속 일정 등
왜 역피라미드? ① 독자는 첫 문장만 읽고 떠나도 핵심을 가져갑니다. ② 편집자가 분량을 줄일 때 아래부터 잘라도 무방합니다. ③ 디지털 시대엔 더 결정적입니다 — 모바일 화면 위 1/3만 보고 이탈하는 독자가 많기 때문.
단독 스트레이트의 정석 — 부산파이낸셜뉴스 ‘평일 대낮 볼링·1000만 원 패딩’ (부산파이낸셜뉴스 백창훈 기자, 2026년 2월 23일 첫 단독 ·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 추천작 · 전문보도부문 특별상) 한 의회사무국 직원의 용기 있는 제보가 시작이었습니다. 부산지역 16개 구·군의회가 상위 협의체에 매년 700~1,000만 원을 부담금으로 내는데, 그중 450만 원이 ‘역량 강화 지원금’ 명목으로 각 의회에 돌아갔다는 것. 기자는 정보공개청구로 영수증·증빙을 받아냈고, “평일 대낮 볼링이 ‘역량 강화’? 패딩 구매에 1000만 원 쓴 부산 구의원들” 이라는 첫 단독 기사로 터뜨렸습니다. 9건의 시리즈 끝에 사하·진구의회는 사비로 패딩값 전액을 반환했고, 시민단체는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이 기사의 리드 한 문장으로 5W1H가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부산 구의원들이(Who) 의회 부담금 중 일부를(What) 평일 대낮 볼링·패딩 구매에(How) 썼다(Where=부산 · When=2025년 · Why=훈령상 사용처 미규정).”
속보 스트레이트 — 동아일보 ‘유류할증료 사상 최고치’ (동아일보 변종국 기자, 2026년 3월 30일 단독 · 제428회 추천작 · 경제보도부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5월 발권 항공권은 미국 왕복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에 달할 전망이다.” — 사건(전쟁) → 결과(유가 상승) → 소비자 영향(항공권) 순으로 깔끔한 인과형 역피라미드. 숫자 하나에 사실 하나 원칙이 잘 지켜져 있습니다.
스트레이트가 “무슨 일이 있었나”를 답한다면, 해설은 “왜 이 일이 벌어졌고, 무엇을 의미하며, 앞으로 어떻게 되는가” 를 답합니다. 정책 발표, 통계 공개, 판결, 사건의 후속 보도가 여기에 속합니다.
| 시점 | 무엇을 다루나 |
|---|---|
| yesterday | 사건의 원인 · 배경 · 과정 |
| today | 사건의 결과 · 의미 · 영향 |
| tomorrow | 앞으로의 전망 · 대응책 · 쟁점 |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해설은 의견이 아닙니다. “이 정책은 잘못됐다”가 아니라, “이 정책이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①②③ 때문이다”로 써야 합니다.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더니 — JTV 전주방송 ’7천억 빚더미 전주시’ (JTV 전주방송 김학준·강경진 기자, 2026년 4월 12~19일 시리즈 · 제428회 추천작 ·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전주시 지방채가 7천억 원까지 불어나 있는데도 시는 “감당 가능한 수준” 이라고 했습니다. JTV는 ① 어제 (지방채가 어떻게 7천억까지 늘었나) ② 오늘 (전시컨벤션센터·복합스포츠타운 700억 부족, 사업 지연 가시화) ③ 내일 (재정진단·재정위기단체 지정 가능성) 순으로 해설했습니다. 단순 “빚이 많다”가 아니라 “왜 늘었나 → 지금 어떤 사업이 흔들리나 → 앞으로 어떻게 되나” 의 3박자 구조입니다.
78년치를 한 번에 — 연합뉴스 ‘정부포상 취소 실태’ (연합뉴스 차민지·최원정 기자, 2026년 3월 29일~4월 6일 보도 · 제428회 추천작 ·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고문기술자’ 이근안 사망(어제)을 계기로 → 78년간 정부포상 취소 833건 분석(오늘) → 경찰청 훈·포장 7만 개 전수조사 착수(내일)로 이어졌습니다. ’사건 하나’를 ’시스템 점검’으로 확장한 모범적 해설 구조.
재미있는 읽을거리. 사람의 사연, 현장의 풍경, 인상적인 일화를 다룹니다. 정보 전달이 아니라 공감·감동·반성을 일으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스트레이트가 5W1H로 시작한다면, 피처는 장면·일화·사례로 시작합니다. 독자를 먼저 ‘데려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 리드 유형 | 예시 |
|---|---|
| 장면 리드 | “5일 오후 2시, 성수동 ‘문화공간2025’ 입구. 빨간 유모차를 끈 40대 주부 20명이 줄을 서 있다.” |
| 일화 리드 | “‘엄마 언제 들어가?’ 5살 딸이 발을 동동 굴렀다. 박모씨(42)는 30분째 입장권 줄을 기다리고 있다.” |
| 사례 리드 | “박씨에게 김씨와 같은 일이 닥친 건 2025년 가을이었다.” |
| 인용 리드 | “‘평일 대낮 볼링이 역량강화인가요?’ 의회사무국 직원의 한마디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
15분짜리 점심 —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인천일보 김원진·정혜리·홍준기 기자, 2026년 2월 19일~3월 시리즈 · 제428회 추천작 ·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취재팀은 이렇게 썼습니다. “노후 산단은 늘 ’지역 경제’라는 거시적 언어와 동일 선상에 올라 있었다. 가동률, 수출액, 입주 기업 수 등등. 숫자는 있었지만 숫자 뒤에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이 꺼낸 카드가 ‘식판’ 이었습니다. “15분짜리 점심. 노동자들이 식판을 들고 마주 앉는 그 순간은 거시 경제가 포착하지 못한 삶의 언어가 가장 솔직하게 흘러나오는 시간.” 임금 등락, 발주처 동향, 자녀 학원비 — 모든 게 식판 위에서 오갔습니다. 교훈: 피처의 핵심은 ’작은 디테일로 큰 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다. 식판 하나에 산업단지가 들어 있다.
이름 없이 공동체를 지탱한 사람들 — KCTV 제주방송 ‘4·3 재건의 서사’ (KCTV 제주방송 김용민·김용원·김경임 기자, 2026년 4월 30일 방영 · 제428회 추천작 ·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78년 전 4·3 사건은 보통 ’희생자 2만 5천 명’이라는 숫자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KCTV는 “어떻게 다시 살았는지” 를 물었습니다. 광풍 속 살아남은 이의 대부분이 여성이던 시절. 심방(무당)·해녀·어멍(어머니) — 이름 없이 공동체를 지탱한 인물들을 한 명씩 인터뷰하며, ’치유 → 희망 → 연대’의 흐름으로 4·3을 현재까지 이어지는 삶의 역사로 확장했습니다. 교훈: 같은 사건을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얼굴’로 다시 그리는 것이 피처다.
2년의 동행 — JTBC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의 12년’ (JTBC 이상엽·김동준 기자, 2026년 4월 15~16일 방영 · 제428회 추천작 · 기획보도 방송부문) 이상엽 기자는 2014년 진도체육관에서 3개월, 2017년 목포신항에서 8개월을 살았던 기자입니다. 그 인연이 이어져 2024년 10주기부터 김동수 씨 가족과 동행했고, “도망치고 자해했던 의인이 ’이겨낼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된 12년” 의 서사를 길어 올렸습니다. 교훈: 인물 피처는 ’취재 시간’이 아니라 ’함께 살아낸 시간’이다.
200km 잠수 탐사 — MBC 강원영동 ‘꽁치풀 — 바다의 속삭임’ (MBC 강원영동 이준호·홍한표·배광우 기자, 2026년 4월 27일 방영 · 제428회 추천작 ·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2년 전 우연히 본 해양수산부 옛 포스터 한 장. “한대성 해조류 ’삼나무말’이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 기자는 직접 잠수복을 입었습니다. 강원도 삼척 고포마을부터 통일전망대까지 약 200km 의 동해 바다를. 어민들은 그 해조류를 ‘꽁치풀’(맨손 꽁치 낚시 미끼)이라 불렀습니다. 도감의 ’삼나무말’에 묻혀 있던 문화적 이름을 다시 살려낸 피처입니다. 교훈: 피처는 ’책상 위 자료 한 장’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거기서 1년의 탐사가 시작된다.
사안에 대한 문제점이나 집필자의 판단·의견·주장·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사입니다.
| 종류 | 누가 쓰나 | 특징 |
|---|---|---|
| 사설(社說) | 매체 자체 (편집국 입장) | 공식 견해. 익명. 강한 어조 가능. |
| 칼럼 | 특정 필자 (기명) | 개인 견해. 문체 다양. 정기 연재 다수. |
| 비평 | 전문 기자/평론가 | 특정 작품·정책·인물 평가. 근거 중심. |
단어 자체를 바꾸자는 주장 — 헤럴드경제 ‘수치스러운 피해자는 없다’ (헤럴드경제 안대용·안세연·양근혁 기자, 2026년 4월 21~22일 단독 시리즈 · 제428회 추천작 ·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취재진은 성폭력 판결문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라는 표현에 의문을 던집니다.
- 서론: 사전에서 ’수치’는 ‘다른 사람들을 볼 낯이 없거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함’. 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가 왜 ’수치’를 느껴야 하는가?
- 본론: 피해자에게 직접 물었더니 “수치심이라뇨? 저는 화가 났는데요!” / 판결문·수사 규정에 어떻게 굳어져 있는가 / 외국·다른 분야에선 어떻게 쓰는가
- 결론: 표현 자체를 바꿔야 한다. 그래야 피해자의 경험이 정확하게 기록된다.
교훈: 의견 기사의 강력함은 ’근거의 디테일’에서 나온다. 사전 정의, 피해자의 실제 발언, 판결문 분석을 줄줄이 늘어놓을 때 주장에 힘이 실린다.
구조적 모순에 대한 명백한 주장 — 무등일보 ‘민주주의 심장의 역설’ (무등일보 정치팀, 2026년 4월 22일~5월 6일 시리즈 · 제428회 추천작 ·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광주·전남지역 30만여 명의 민주당 권리당원이 320만 명의 통합특별시 미래를 결정하는 셈.” 이 한 줄에 무등일보의 주장이 다 들어 있습니다. 1987년 13대 대선 이후 굳어진 ‘공천=당선’ 구조, 그 폐쇄성과 폐해, 개선 방안 — 사설형 시리즈의 모범.
중요 사안을 긴 시간을 들여 깊이 있게 취재·보도하는 기사. 짧은 단편 기획부터 몇 달짜리 시리즈까지 폭이 넓습니다.
| 유형 | 특징 | 분량 |
|---|---|---|
| 단편성 기획 | 이슈·사람·장소·캠페인·행사·역사·트렌드·계절 스케치 | 1~3편 |
| 장기 시리즈 | 탐사보도 수준의 깊이. 스트레이트+해설+피처가 혼합 | 5~20편+ |
기획기사 한 편 안에 5가지 유형이 모두 들어갑니다. 이게 기획기사의 정체입니다.
| 단계 | 어떤 유형으로 쓰나 | 무엇을 다루나 |
|---|---|---|
| ① 도입 | 피처 | 상징적 현장이나 일화로 관심 끌기 |
| ② 주제 | 스트레이트 | 문제의 전체 요약 + 핵심 수치·근거 |
| ③ 설명 | 스트레이트 + 피처 | 세부 실태, 추가 현장/일화, 관련 취재원 인용 |
| ④ 원인 해설 | 해설 | 문제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제도·규정·역사 |
| ⑤ 대책 | 의견 | 정책적 대책 제시, 전문가 인용 |
8회 시리즈, 3개월 기초취재 — 조선일보 ‘마약의 둑 무너진 한국’ (조선일보 김희래·김나영·박혜연·이민경 기자, 2026년 3월 26일~4월 7일 8회 · 제428회 추천작 ·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사회부 법조팀 네 기자가 약 3개월간 마약 중독 경험자 20여 명과 전문가 10여 명을 직접 만났고, 부산·김해·창원·용인 등 전국을 돌았습니다.
- ① 도입(피처): “‘시원한 술 있나’ 묻자 ‘입 돌아갈 정도’” — 클럽 현장 스케치
- ② 주제(스트레이트): “압송된 마약왕, 그 뒤엔 숨은 중독자 65만 명” — 핵심 수치
- ③ 설명: “프로포폴·ADHD 치료제 남용이 마약 중독의 첫발” — 실태
- ④ 원인 해설: 단속 체계의 빈틈, 의료 처방 관리의 허점
- ⑤ 대책(의견): 의료-수사-재활을 잇는 통합 시스템 제안
교훈: 좋은 기획은 5가지 유형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선입견을 갖지 말자’를 첫 원칙으로 — 경향신문 ’딸깍, 노동’ (경향신문 김원진·김남희·김송이·최서은 기자, 2026년 4월 13~30일 시리즈 · 제428회 추천작 ·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AI와 노동의 미래’ 기획 첫 회의에서 팀은 한 가지 원칙을 명문화했습니다 — “선입견을 갖지 말자.”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통념을 일부러 의심하기로. 결과 보도는 “AI는 하청 노동자부터 흔든다” 는 구조적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 콜센터에선 도입과 동시에 월급이 깎이고, 번역가는 ’딸깍’ 한 번에 자리가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교훈: 기획은 ’내가 잡은 야마’와 싸울 각오부터 시작한다.
국내 최초 전수 데이터 — 중부일보 ‘비례대표, 당신은 누구십니까’ (중부일보 박명호·박지우 기자, 2026년 4월 12~14일 시리즈 · 제428회 추천작 ·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앙선관위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2006년 4회 지방선거부터 2022년 8회 지방선거까지 경기도 31개 시·군 기초의원 비례대표 당선자 275명 전수를 분석한 데이터 저널리즘 기획. 교훈: 인상이 아니라 ’전수 데이터’로 말할 때 정치인도 반박하기 어렵다.
다섯 가지 유형 중 무엇을 쓰든, 다음 7가지 원칙은 공통입니다.
❌ 나쁜 예 (모호하고 검증되지 않음)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초중고생 10명 중 7명이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고, 수업시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처벌받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교육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 좋은 예 (출처·수치·구체 사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국 초중고생 2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30.4%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5일 발표했다. (…) 서울 강남구 A중학교 김모 교감은 ’수업 시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지도받은 학생이 작년 87명에서 올해 122명으로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스마트폰 사용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이달 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장에서의 정확성 — 경향신문 ‘AI 99% 판독’ (경향신문 한수빈 기자, 2026년 4월 단독 · 제428회 추천작 · 사진보도부문) 의원실 보도자료 사진의 손가락이 6개. 기자는 ① AI 이미지 분석기로 99% AI 판독 ② 국무총리실 확인 (“원본 사진에 AI 사용한 것 같다”) ③ 의원실 시인 (“AI 사용 사실, 화질 향상 목적”) — 세 출처를 모두 거친 후에야 단독 보도. 이게 정확성입니다.
❌ 나쁜 예
“유명 연예인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과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으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 좋은 예
“배우 김○○(32·Who)이(가) 3일(When) 자신의 인스타그램을(Where) 통해 일반인 남성 A씨(35)와 오는 10월 결혼한다고(What) 발표(How)했다. 김씨는 ’오랜 시간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결정했다(Why)’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발표 직후 김씨 인스타그램에는 축하 댓글 1만 2천 개가 달렸다.”
점검 습관: 첫 두 문장에 5W1H가 다 들어 있는지 손가락으로 짚어보기.
❌ 나쁜 예 (관념적이고 어려운 한자어)
“최근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추세에 따라 관련 산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가족 단위 소비 패턴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좋은 예 (입말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33%가 1인 가구다. 이들을 위한 ‘혼밥’, ‘혼술’ 전문점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1인용 반찬과 소포장 식품 매출이 3년 새 2배 늘었다.”
팁: 다 쓴 뒤 소리 내어 읽어 봅니다. 한 문장이 한 호흡에 못 읽히면 너무 깁니다.
❌ 나쁜 예 (관념적 일반화)
“성수동에 새로 개장한 복합문화공간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편의시설로 인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좋은 예 (장면과 사람)
“5일 오후 2시 성수동 ‘문화공간2025’ 입구에는 빨간색·파란색 유모차를 끈 40대 주부들이 20미터 길게 줄을 서 있다. 입장권을 받기 위해 30분째 기다리고 있는 박모씨(42)는 아이 손을 잡고 발을 동동 구르며 ’엄마 언제 들어가?’라고 조르는 5살 딸을 달래고 있다. 1층 160㎡ 갤러리 바닥에는 알록달록한 점토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 초록색 점토를 주무르던 김모군(7)이 ’기린 목이 너무 길어졌어요’라며 웃고 있고,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는 아이폰14로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원칙: ① 시간·장소·인원을 숫자로 ② 인물을 이름·나이·직업으로 ③ 사물을 색·크기·재료로 ④ ‘~하고 있다’(현재진행)와 직접인용으로 장면을 살린다.
실전 —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도입부 (요약 재구성) (인천일보 김원진·정혜리·홍준기 기자, 2026년 2월 19일 보도 · 제428회 추천작) 산단의 점심시간. 식판을 들고 마주 앉은 노동자들의 대화엔 임금 등락, 발주처 동향, 자녀 학원비가 모두 등장합니다. 15분짜리 점심이 거시경제 통계 한 페이지보다 정직했습니다. 통계가 못 잡는 ’사람’을 식판이 잡았습니다.
❌ 나쁜 예 (수식어·접속사 과잉)
“최근 K-팝의 전세계적인 인기가 계속 상승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어 학습열풍과 함께 한국 음식,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 확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국가 이미지 제고와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된다.”
✅ 좋은 예 (단문 · 1문장 1사실)
“K-팝이 전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빌보드 차트에서 BTS와 블랙핑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어 학습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조사 결과, 해외 한국어 학습자가 1,6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대학 한국어 수강생은 5년 새 3배 늘었다.”
체크 도구:
❌ 나쁜 예 (주장 + 막연한 우려)
“의료진들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응급의료 서비스의 질적 저하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 좋은 예 (수치 + 현장)
“대한응급의학회 조사 결과, 전국 응급실 평균 대기시간이 3시간 28분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는 7일 밤 11시 현재 47명이 병상을 기다리고 있다. 간호사 김모씨(32)는 ’밤 근무 때 환자 1명당 평균 7분밖에 돌볼 수 없다’고 말했다.”
원칙: ① 숫자로 보여준다 ② 현장으로 보여준다 ③ 사람의 말로 보여준다. 기자의 의견이 들어가야 한다면 → 그건 의견 기사로 따로 쓴다.
❌ 나쁜 예 (상황만 나열)
“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간에 관리비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양측 간의 입장 차이로 인해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 좋은 예 (장면 + 대립 + 능동태)
“강남구 A아파트 주민 200명이 관리사무소 앞에 몰려들었다. ’관리비 50% 인상 철회하라’며 피켓을 든 주민들과 ’불가피한 조치’라고 맞서는 관리소장이 2시간째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관리소장 해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팁: ① 수동태 → 능동태 ② 상황 → 사람의 행동 ③ ‘~되고 있다’ → ‘한다·했다’
긴장감의 정석 — 전주 MBC ‘김관영 현금 살포’ (전주 MBC 특별취재팀, 2026년 4월 1일 단독 · 제428회 추천작) “김관영 지사가 수행 직원에게 배낭을 가져오게 한 뒤, 흰 봉투에서 5만 원·1만 원권 지폐를 꺼내 청년 당원 20여 명에게 일일이 건넸다. 받는 사람들은 두 손으로 받으며 경례까지 했다.” — 동사는 모두 능동, 현장이 영상처럼 펼쳐집니다.
생성형 AI가 보편화된 지금, 위 7원칙 외에 두 가지가 더 추가됩니다.
경향신문 한수빈 기자의 사례(제428회 추천작)를 떠올려 봅시다. 박덕흠 의원실이 배포한 보도자료 사진의 파일명이 ‘ChatGPT Image 2026년 4월 8일 오후 02_08_18.png’ 였고, 김민석 총리의 손가락이 6개였습니다. 의원실은 “AI 사용한 건 맞으나 화질 향상 목적” 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과적으로 사진의 사실성 자체가 의심받게 됐습니다.
한국기자협회 ‘언론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준칙’(2024 선포, 10조 36항) 의 핵심:
AI 시대엔 데이터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1년 추천작들이 보여주듯:
이게 의미하는 것: ‘인상’ 보도는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지고, ‘전수 데이터’ + ‘검증’ 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원고를 출고하기 전 자문할 질문들입니다.
■ 유형 점검
■ 정확성
■ 명확성
■ 독이성
■ 구체성
■ 간결성
■ 객관성
■ 긴장감
■ 기획·시리즈라면 추가
5가지 유형 — 스트레이트(사실) · 해설(원인·전망) · 피처(사람·현장) · 의견(주장·근거) · 기획(종합) 시간축의 사고 — yesterday(어제) · today(오늘) · tomorrow(내일)을 모두 채워라 7가지 원칙 — 정확 · 명확 · 독이 · 구체 · 간결 · 객관 · 긴장 2026년의 두 가지 추가 원칙 — ① AI 사용 명시 ② 전수 데이터로 인상을 대체 변치 않는 한 줄 — 주장하지 말고 보여줘라. 그 보여줌의 재료가 곧 취재다.
본 강의의 사례는 다음 추천작을 참고했습니다. 원문은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 https://www.journalist.or.kr의 각 회차 공적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