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의 돈 대부분은 한국은행이 아니라
은행이 대출로 만듦
00이 주차의 위상
"돈을 푼다 / 거둬들인다"는 말의 실체를 밝힘. 그리고 금융통화위원회 의결문을 읽는 법을 익힘.
한국은행이 아니라 은행이 대출로 만듦."
여는 질문
- 그렇음. 상환은 돈을 없앰.
- 이 감각이 있으면 11주차 가계부채와 10주차 금리가 훨씬 쉬워짐.
- "가계부채가 줄었다"는 기사는 동시에 "통화량이 줄었다"는 뜻이기도 함.
01오늘 만날 개념
- 본원통화 (M0)Monetary Base
- 한국은행이 직접 공급한 돈. 민간이 쥔 현금 + 은행의 지급준비금.
- M1 (협의통화)Narrow Money
- 현금 + 요구불예금 +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당장 쓸 수 있는 돈.
- M2 (광의통화)Broad Money
- M1 +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등. 주의 — 뉴스에 나오는 '통화량'은 대개 M2.
- 신용창조Credit Creation
- 은행이 예금의 일부만 남기고 대출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통화량이 불어나는 것.
- 지급준비금 · 지급준비율Reserves / Reserve Requirement Ratio
- 은행이 예금 인출에 대비해 대출하지 않고 남겨 두는 돈과, 예금 중 그 돈의 비율.
- 통화승수Money Multiplier
- 통화량 ÷ 본원통화. 한 번 공급한 돈이 몇 배로 불어났는가를 나타냄.
- 화폐유통속도Velocity of Money
- 명목 GDP ÷ 통화량. 돈이 1년에 몇 번 손을 바꿨는가임.
- 기준금리Base Rate
-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RP 7일물을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 모든 금리의 출발점.
- RP · 환매조건부채권Repurchase Agreement
- 정해진 날 되사는(되파는) 조건을 붙인 채권 거래. 쉽게 — 채권을 맡기고 며칠 돈을 빌리는 것과 같음.
- 콜금리Call Rate
- 금융기관끼리 하루짜리로 돈을 빌리고 빌려줄 때의 금리. 기준금리를 가장 먼저 따라감.
- 공개시장운영Open Market Operations
- 중앙은행이 RP·통화안정증권·국채를 사고팔아 시중 자금을 조절하는 것.
- 양적완화 · 양적긴축QE, Quantitative Easing / QT, Quantitative Tightening
- QE는 채권을 대량으로 사서 돈을 직접 푸는 것, QT는 보유 자산을 줄여 돈을 흡수하는 것.
-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
- 돈을 아무리 풀어도 실물로 흐르지 않는 상태. → 12. 부록 C, 7주차 일본 사례
- 금융상황지수FCI, Financial Conditions Index
- 금리·환율·주가·신용스프레드를 합성해 돈줄이 조였는지 풀렸는지 보는 지표.
02화폐와 통화
- 화폐(貨幣, Money) — 상품의 가치를 지녀 지불 기능을 가진 교환 수단.
- 통화(通貨, Currency) — 유통화폐의 준말. 유통·지불 수단으로 기능하는 화폐.
- 물품화폐(物品貨幣, Commodity Money) — 물건 자체의 가치를 지닌 화폐(금·은·쌀·소금).
- 법화(法貨, Fiat Money/Legal Tender) — 자체 가치는 없으나 정부가 가치를 보증하는 화폐(동전·지폐).
- 신용화폐 (信用貨幣, Credit Money) - 수표, 어음, 전자화폐 (電子貨幣, Electronic Money) - 교통카드, 가상화폐 (Virtual Currency) - 게임머니, 비트코인(암호화폐)
화폐의 세 기능
교환의 매개
medium of exchange-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에게 주는 지불 수단
가치척도
measure of value- 가격을 정하고 채무를 기록하는 측정 기준
가치저장
store of value- 현재의 구매력을 미래로 이전
-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은 주장하지만 '가치척도'로는 쓰이지 않음. 비트코인으로 가격을 매기는 상점이 없음. 값이 너무 흔들려 척도가 될 수 없기 때문임.
-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고정하려 함. 예를 들면, USDT(테더)는 1개 1달러 유지 → 교환의 매개에 가까움.
-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법화임. 예를 들면 중국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위안화(e-CNY)
- 기사에서 이들을 "화폐"라고 부를 수 있는가. 세 기능 중 무엇을 충족하고 무엇을 못 하는지 따져 볼 것.
03신용창조
은행이 예금의 일부만 지급준비금으로 남기고 나머지를 대출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시중 통화량이 늘어남.
| 용어 | 뜻 |
|---|---|
| 신용창조 信用創造, Credit Creation | 은행이 받은 예금을 대출하고, 그 대출금이 다시 어느 은행엔가 예금되며 예금(=통화)이 불어나는 과정 |
| 본원적 예금 Primary Deposit | 한국은행이 공급한 돈이 은행에 처음 들어온 예금. 신용창조의 출발점 |
| 지급준비금 支給準備金, Reserves | 예금자가 돈을 찾으러 올 때를 대비해 은행이 대출하지 않고 남겨 두는 돈 |
| 지급준비율 Reserve Requirement Ratio | 예금 중 지급준비금으로 꼭 남겨야 하는 비율. 한국은행이 정함 |
| 파생예금 Derivative Deposit | 대출금이 다시 예금되면서 새로 생긴 예금. 아래 그림의 B·C은행 예금 |
- 한국은행이 새로 공급한 10만 원을 철수가 A은행에 예금함. 본원적 예금
- 지급준비율이 10%이므로 A은행은 1만 원을 남기고 9만 원을 영희에게 대출함.
- 영희가 9만 원으로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가게 주인이 그 9만 원을 B은행에 예금함. 파생예금
- B은행은 9천 원을 남기고 8만 1천 원을 대출함. 이것이 다시 C은행에 예금됨…
- 철수의 10만 원은 그대로 통장에 있는데, 가게 주인의 9만 원, 그다음 사람의 8만 1천 원이 새로 생겼음. 이것이 신용창조임.
- 총예금창조액 — 이 과정이 끝까지 갔을 때 생긴 예금 전체.
본원적 예금 ÷ 지급준비율 = 10만 ÷ 0.1 = 100만 원 - 순예금창조액 — 그중 은행 대출이 새로 만든 예금.
총예금창조액 − 본원적 예금 = 100만 − 10만 = 90만 원 - 통화승수 —
통화량 ÷ 본원통화 = 100만 ÷ 10만 = 10배. 이 예처럼 현금이 새어 나가지 않으면1 ÷ 지급준비율과 같음. 실제 통계에서는 M2 ÷ 본원통화 - 현금보유비율 — 사람들이 예금 대비 현금으로 쥐고 있는 비율(
현금 ÷ 예금). 대출받은 사람이 일부를 지갑에 넣고 예금하지 않으면 그만큼 다음 은행으로 넘어가지 않음. 예 — 현금보유비율도 10%라면 통화승수는 10배가 아니라 약 5.5배로 줄어듦.(1 + 0.1) ÷ (0.1 + 0.1) = 5.5 - 정리하면 지급준비율과 현금보유비율이 작을수록 통화승수가 커짐. 은행이 덜 남기고, 사람들이 현금을 덜 쥘수록 돈이 많이 불어남.
본원통화의 구성 — 처음 공급한 10만 원은 어디로 갔나
위 예에서 한국은행이 처음 내보낸 10만 원이 바로 본원통화임. 예금은 100만 원으로 불었지만 본원통화는 10만 원 그대로임. 그 10만 원은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 지갑(현금) 아니면 은행이 쌓아 둔 지급준비금 어딘가에 있음.
- 대출금이 모두 다시 예금됐다면 각 은행이 남긴 지급준비금은 A은행 1만 + B은행 9천 + C은행 8,100 + … 임.
- 이것을 끝까지 더하면 정확히 10만 원임. 처음 공급한 본원통화가 고스란히 은행들의 지급준비금으로 쌓인 것임.
- 그래서
본원통화 10만 원 → 지급준비금 10만 원 → 예금(통화량) 100만 원의 관계가 성립함. 지급준비금 10만 원이 예금 100만 원의 10%와 같은 것은 우연이 아님.
이제 그 10만 원을 어느 순간 멈춰 놓고 어디에 있는지 사진을 찍어 봄. 철수 지갑에 현금 3만 원, A은행 금고에 현금 1만 원, A은행이 한국은행 계좌에 맡겨 둔 돈 6만 원이 있다고 함. 설명용 숫자
| 구성 | 식 | 쉽게 말하면 위 그림의 숫자 |
|---|---|---|
| 본원통화 | 화폐발행액 + 지준예치금 = 민간보유현금 + 지급준비금 | 한국은행이 공급한 돈 전부 10만 |
| 화폐발행액 | 민간보유현금 + 시재금 | 한국은행이 찍어 내보낸 지폐·동전 전부. 사람 지갑에 있든 은행 금고에 있든 셈 3만 + 1만 = 4만 |
| 민간보유현금 | — | 가계·기업이 들고 있는 현금 3만 |
| 시재금 時在金, Vault Cash | — | 은행이 금고·ATM에 넣어 둔 현금 1만 |
| 지준예치금 Reserve Deposits | — | 은행이 한국은행 계좌에 맡겨 둔 돈. 현금이 아니라 장부상 잔액임 6만 |
| 지급준비금 | 시재금 + 지준예치금 | 은행이 예금 인출에 대비해 가진 돈 전부 1만 + 6만 = 7만 |
| 지급준비금의 구분 | 법정지급준비금 + 초과지급준비금 | 꼭 남겨야 하는 몫 + 그보다 더 남긴 몫 아래 박스 |
- 법정지급준비금(필요지급준비금, Required Reserves) —
예금 × 지급준비율. 법으로 반드시 쌓아야 하는 몫임. 예 — A은행 예금이 10만 원이고 지급준비율이 10%면 1만 원. - 초과지급준비금(Excess Reserves) —
실제 지급준비금 − 법정지급준비금. 의무보다 더 남긴 몫임. 예 — A은행이 1만 5천 원을 남겼다면 초과분은 5천 원. - 초과지급준비금은 대출할 수 있는데 하지 않은 돈임. 지급준비금에는 원칙적으로 이자가 붙지 않으므로 평소 은행은 초과분을 거의 두지 않고 다른 은행에 빌려줌(콜시장).
- 그런데 초과지급준비금이 쌓이기 시작하면 은행이 대출을 꺼린다는 뜻임 → 신용창조가 멈추고 통화승수가 떨어짐. 아래 '기사 적용'으로 이어짐.
- 위 이야기는 예금이 먼저 들어오고 → 대출이 나가는 순서임.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단순화임.
- 실제로는 은행이 대출을 내주는 순간 대출받은 사람 통장에 예금이 생김. 대출이 예금을 만드는 것임. 이 주차의 첫 문장 "시중의 돈 대부분은 은행이 대출로 만듦"이 이 뜻임.
- 은행은 대출을 먼저 하고, 그에 필요한 지급준비금은 나중에 다른 은행이나 한국은행에서 빌려 맞춤.
- 그래서 한국은행은 본원통화의 양을 정해 통화량을 찍어 누르지 않음. 대신 지급준비금을 빌리는 값, 즉 금리를 조절함 → 05절 중앙은행의 도구들.
- "통화승수 하락"은 은행이 대출을 안 하거나 사람들이 현금을 쥐고 있다는 뜻임 → 경기 불안 신호임.
- 유동성 함정의 통계적 징후이기도 함.
- 함께 볼 지표 — 요구불예금 회전율, 화폐유통속도.
- 셋이 동시에 떨어지면 "돈은 있는데 안 돈다"는 뜻임.
04M0 · M1 · M2 — 뉴스에 나오는 건 M2
| 지표 | 구성 | 성격 |
|---|---|---|
| M0 (본원통화) Monetary Base | 민간보유현금 + 지급준비금 | 한국은행이 직접 공급 |
| M1 (협의통화) Narrow Money | 민간보유현금 + 요구불예금 +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예: 지갑 속 현금, 월급통장, 파킹통장 | 당장 쓸 수 있는 돈 |
| M2 (광의통화) Broad Money | M1 +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CD·RP·MMF 등 예: 1년짜리 정기예금 | 뉴스에 주로 등장함 |
| Lf (금융기관 유동성) Liquidity Aggregates of Financial Institutions | M2 + 만기 2년 이상 예적금·금융채, 보험계약준비금 등 예: 3년짜리 적금, 보험 | 금융기관이 가진 유동성 전체 |
| L (광의유동성) Broad Liquidity | Lf + 정부·기업이 발행한 국채·지방채·회사채·기업어음(CP) 등 | 경제 전체의 유동성. 가장 넓음 |
M2부터는 은행 예금만이 아니라 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 등이 판매한 금융상품(MMF, 수익증권, 보험 등)도 포함됨. L에는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채권까지 들어감. 오른쪽으로 갈수록 "현금으로 바꾸기는 조금 덜 쉽지만 돈처럼 쓰일 수 있는 것"이 더해지는 구조임.
- M2인지 M1인지 본원통화인지에 따라 규모가 수십 배 다름.
- 보도자료 제목이 「통화 및 유동성」이라면 본문 표에 M1·M2·Lf·L이 모두 들어 있음.
- 기자가 하나를 고른 것임. 어느 것을 골랐는지 확인할 것.
- 한국은행이 2025년 12월 30일 통화지표를 개편했음. 2026년 1월 공표(2025년 11월 통계)부터 새 기준을 씀.
- 빠진 것 — ETF·주식형·채권형 펀드 같은 수익증권. 값이 크게 흔들려 돈처럼 가치를 저장하기 어렵다는 이유임. 국제통화기금(IMF) 통계 매뉴얼 개정을 반영했음.
- 들어온 것 — 초대형 증권사(IB)가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원금 보장 발행어음과 이에 연계된 발행어음형 CMA. 현금으로 바꾸기 쉽고 값이 거의 변하지 않아서임.
- 효과 — 2025년 10월 기준 M2 증가율이 구 기준 8.7% → 새 기준 5.2%로 크게 낮아졌음. 그동안 펀드 자금이 M2 증가율을 크게 부풀리고 있었다는 뜻임.
- 개편 뒤 1년간은 신M2와 구M2를 함께 공표함. 기사에 "M2 증가율"이 나오면 신·구 어느 쪽인지, 과거 수치와 비교할 때 기준이 같은지 확인할 것.
M1·M2·Lf·L에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이 들어가는지, 누가 그 돈을 갖고 있는지는 보도자료를 읽는 데 꼭 필요함 → 10. 부록 A 통화 관련 주체, 11. 부록 B 금융상품
- M1/M2 비율 — 대기성 자금 비율임. 당장 쓸 수 있는 형태로 얼마나 갖고 있는가. 오르면 "언제든 움직일 준비"로 읽혀 자산시장 진입 신호로 해석되기도 함.
- 부동자금(浮動資金, idle money) —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떠다니는 단기 자금.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예금·MMF 등에 잠시 머무는 돈임. 대기성 자금(待機性資金)이라고도 함. 주의 — 공식 통계가 아님. 기사·연구기관이 현금·요구불예금·MMF·CD 같은 단기 상품을 더해 추정한 값이라 출처마다 숫자가 다름.
- 머니무브(money move) — 저위험 자산(예적금)에서 고위험 자산(부동산·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 반대는 역머니무브(reverse money move)임. 한국 언론이 만든 표현이며, 영어권에서는 자산 간 이동을 흔히 rotation이라고 부름. → 11주차 부동산, 12~13주차 주식
05중앙은행의 도구들
한국은행의 목표는 물가 안정임(물가안정목표 연 2%). 이를 위해 쓰는 도구의 핵심은 하나로 모임 — 한국은행은 통화량이 아니라 금리를 조절함. 03절 끝에서 본 대로, 돈은 은행 대출로 만들어지고 한국은행은 그 대출의 값을 움직임.
큰 그림 — 기준금리가 경제에 닿기까지
-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정함 연 8회 회의에서 결정함. 예: 3.00%에서 3.25%로 인상.
- 한국은행이 그 금리로 RP 7일물을 거래함 은행끼리 하루짜리로 돈을 빌리는 금리인 콜금리가 기준금리 근처로 따라옴.
- 시장금리가 움직임 CD 금리, 국고채 금리 등이 바뀜. 지금의 기준금리뿐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반영함.
- 예금·대출 금리가 바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CD 금리나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에 연동돼 몇 달 안에 바뀜.
- 소비·투자·자산가격·환율이 반응함 대출 이자가 오르면 빚을 내서 사는 집·차·설비가 줄어듦. 금리가 오르면 원화 자산의 매력이 커져 환율에도 영향을 줌.
- 경기와 물가가 바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흔히 1년 안팎이 걸린다고 봄. 자세한 경로는 → 10주차 금리
① 기준금리와 RP 7일물 — 모든 것의 출발점
- 기준금리(Base Rate)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RP 7일물을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임. "기준금리 3.00%"는 한국은행이 이 금리로 7일짜리 자금을 거래하겠다는 뜻임.
- RP(Repurchase Agreement, 환매조건부채권)는 정해진 날에 되사는(되파는) 조건을 붙여 채권을 파는(사는) 거래임. 형식은 채권 매매지만 실질은 채권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임.
- 7일물은 만기가 7일이라는 뜻임. 짧은 만기라 자주 거래할 수 있고, 금리 신호가 시장에 바로 전달됨.
- 한국은행이 갖고 있던 국채 1조 원어치를 A은행에 팔고 1조 원을 받음. 7일 뒤 되사겠다는 조건임.
- 7일 동안 A은행의 1조 원은 한국은행에 묶임 → 시중의 남는 돈이 그만큼 흡수됨.
- 7일 뒤 한국은행이 국채를 되사면서 1조 원과 이자를 돌려줌. 이자는 기준금리 3.00%로 계산하면
1조 × 3.00% × 7/365 ≈ 5억 7,500만 원임. - A은행 입장에서는 남는 돈을 7일간 연 3.00%로 굴린 것임. 그래서 은행들은 다른 은행에 이보다 크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음 → 콜금리가 기준금리 근처에 묶임.
| 거래 | 한국은행이 하는 일 | 시중 자금 |
|---|---|---|
| RP 매각 | 채권을 팔고 돈을 받음 (7일 뒤 되삼) | 흡수 — 은행 돈이 한국은행으로 들어감 |
| RP 매입 | 채권을 사고 돈을 줌 (7일 뒤 되팖) | 공급 — 한국은행 돈이 은행으로 나감 |
한국은 평소 RP 매각(흡수)이 대부분임.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원화로 바뀌는 과정 등에서 은행에 원화가 구조적으로 남는 편이기 때문임. 남는 돈을 그냥 두면 콜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지므로, 한국은행이 거둬들여 금리를 맞춤.
② 공개시장운영 — 시중 자금의 양을 맞추는 일상 업무
공개시장운영(公開市場運營, Open Market Operations)은 한국은행이 금융시장에서 증권을 사고팔아 은행들의 자금 사정을 조절하는 것임. 목적은 통화량 자체가 아니라 콜금리를 기준금리 근처에 유지하는 것임. 위의 RP 매매가 그 대표 도구이고, 기간이 다른 도구가 더 있음.
| 도구 | 어떻게 하나 | 효과가 가는 기간 | 쉽게 말하면 |
|---|---|---|---|
| RP 매매 | 7일물 등을 사고팖 | 짧음 (며칠) | 그날그날의 미세 조정. 기준금리 신호를 전달함 |
| 통화안정증권 발행·환매 통안증권, Monetary Stabilization Bond | 한국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채권. 은행이 사면 그 돈이 한국은행으로 들어감 | 중간 (수개월~2년) | 남는 돈을 오래 묶어 둠. 한국은행의 대표적 흡수 수단 |
| 통화안정계정 기간부 예금 | 은행 돈을 기간을 정해 예금으로 받음(입찰) | 짧음~중간 | 통안증권보다 간편한 흡수 수단 |
| 증권 단순매매 | 국채 등을 되팔 조건 없이 사고팖 | 김 (사실상 영구) | 위기 때 크게 씀. 예 — 2020년 코로나19 때 국고채 매입 |
③ 여수신제도 — 금리의 천장과 바닥
하루가 끝날 무렵 돈이 모자라거나 남는 은행을 위해 한국은행이 상시로 열어 두는 창구임(여수신, 與受信 — 빌려주고 맡아 줌).
- 자금조정대출 — 돈이 모자란 은행이 한국은행에서 빌림.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높게 정해짐.
- 자금조정예금 — 돈이 남는 은행이 한국은행에 맡김.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낮게 정해짐(도입 당시 기준금리 −1%p).
- 금융중개지원대출 — 은행이 중소기업 등에 대출한 실적에 맞춰 한국은행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 주는 제도임. 경제 전체가 아니라 특정 부문을 돕는 선별적 수단임.
- 낙인효과(烙印效果, stigma) — 자금조정대출을 쓰면 시장이 "저 은행 자금 사정이 나쁜가"로 받아들일까 봐 은행들이 이용을 꺼림. 그래서 천장 역할은 하지만 실제 이용은 많지 않음.
- 참고 — 과거의 재할인 제도가 개편돼 지금의 자금조정대출이 되었음. 오래된 교재에 나오는 '재할인율 정책'은 현재 한국은행의 주력 수단이 아님.
④ 지급준비제도 — 있지만 거의 쓰지 않는 도구
- 03절의 지급준비율을 올리면 은행이 대출할 수 있는 돈이 줄고(통화량 감소), 내리면 늘어남(통화량 증가).
- 한국의 지급준비율은 예금 종류별로 다르게 정해져 있음. 대체로 요구불예금이 높고 정기예금·장기저축은 낮거나 0%임. 2006년 무렵 조정 이후 거의 바뀌지 않았음.
- 잘 쓰지 않는 이유는 셋임.
- 효과가 너무 거칢 — 예금이 2,000조 원이라면 지급준비율 1%p 인상은 20조 원을 한꺼번에 묶는 일임. 설명용 가정
- 은행에 세금 같은 부담 — 지급준비금에는 원칙적으로 이자가 없으므로, 많이 쌓게 할수록 은행 비용이 늘고 대출금리로 전가됨.
- 금리로 충분함 — 앞의 ①~③으로 금리를 정밀하게 맞출 수 있음.
⑤ 말로 하는 정책 — 포워드 가이던스
-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선제적 안내)는 중앙은행이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미리 말해 시장금리를 움직이는 것임.
- 예 —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라고 말하면, 기준금리를 건드리지 않아도 3년·5년 시장금리가 그 말에 맞춰 움직임. 3단계(시장금리)에서 본 기대를 움직이는 도구임.
- 그래서 금통위 의결문의 단어 하나가 정책 수단이 됨 → 06절 금융통화위원회 읽기.
⑥ 비전통적 수단 — 양적완화와 양적긴축
양적완화 QE Quantitative Easing
돈을 직접 푼다- 국채 등 금융자산을 대규모 매입함
- 사례 — 2008 금융위기 후 미 연준의 대규모 국채 매입
양적긴축 QT Quantitative Tightening
돈을 거둬들인다- 보유 자산을 매각·축소해 자금을 흡수함
- 사례 — 2022년 연준의 자산 매입 중단·보유 자산 축소
- 기준금리를 0까지 내려도 더 내릴 수 없을 때(제로금리 하한) 쓰는 비전통적 수단임. ①~⑤는 모두 금리를 움직이는 도구인데, 금리가 0에 닿으면 더 쓸 수가 없음.
- → 7주차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12. 부록 C의 유동성 함정과 직결됨.
- 쉬운 비유 — 금리 인하가 "물길의 경사를 낮추는 것"이라면, QE는 "물을 직접 퍼붓는 것"임.
한 장으로 정리 — 돈을 풀 때와 거둘 때
| 도구 | 돈을 풀 때 (완화) | 돈을 거둘 때 (긴축) | 얼마나 쓰나 |
|---|---|---|---|
| 기준금리 | 인하 | 인상 | 주력 |
| RP 7일물 | RP 매입 | RP 매각 | 주력 · 상시 |
| 통화안정증권 | 발행 축소·환매 | 발행 확대 | 상시 |
| 국채 단순매매 | 매입 | 매각 | 필요할 때 |
| 여수신제도 | 금리의 천장·바닥을 지켜 줌 | 상시 대기 | |
| 지급준비율 | 인하 | 인상 | 거의 안 씀 |
| 포워드 가이던스 | "당분간 완화 기조 유지" | "추가 인상 필요" | 매 회의 |
| QE / QT | QE (대량 매입) | QT (보유 축소) | 제로금리 근처에서 |
06금융통화위원회 읽기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8회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함.
- 2026년 8월 27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0.25%p 인상했음.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임. 현재 기준금리는 3.00%이며, 다음 회의는 10월 22일임.
- 강의 직전 반드시 최신 수치를 확인할 것 —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기자가 읽는 순서 — 여섯 단계
- 결정 자체 인상인가 동결인가 인하인가, 몇 bp(1bp = 0.01%p)인가. 의결문 첫 문단에 있음.
- 소수의견 유무 의결문 하단에 "○○ 위원은 ~ 의견을 개진"으로 나옴. 소수의견이 나오기 시작하면 다음 회의에서 방향이 바뀔 신호로 읽힘.
- 문구 변화 직전 의결문과 한 단어씩 비교함. "당분간", "충분히 장기간", "추가 인상 필요성", "상당 기간" 같은 표현이 핵심임. 05절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바로 이 문장들임.
- 총재 기자간담회 결정 직후에 열림. 시장이 실제로 반응하는 지점임.
- 의사록 약 2주 후 공개됨. 위원별 발언 요지가 담김.
- 경제전망보고서 연 4회(2·5·8·11월) 동시 발표될 때는 성장률·물가 전망 수정 폭이 뉴스임.
- 그래서 채권시장은 결정 발표 순간이 아니라 의결문을 읽는 몇십 초 뒤에 움직임.
- 직전 두 개 의결문을 나란히 놓고 바뀐 단어를 찾는 것이 실무의 출발점임.
- 실제로 해 보면 문단 구조는 같고 몇 단어만 바뀌어 있음.
| 이렇게 바뀌면 | 무엇을 시사하는가 |
|---|---|
|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 "당분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 물가 경계 강화. 긴축 유지 신호 |
| "충분히 장기간" 삽입 또는 삭제 | 현 수준 유지 기간에 대한 신호 변화 |
| "추가 인상 필요성" → "당분간 현 수준 유지" | 인상 사이클 종료 시사 |
| 소수의견 0명 → 1명 → 2명 | 다음 회의에서 방향 전환 가능성 |
| 경기·물가 진단 문장의 형용사 강도 변화 | "완만한" ↔ "뚜렷한" 같은 미세한 조정도 신호임 |
- 연 8회 개최됨. 성명서 + 의장 기자회견 + 분기별 경제전망요약(SEP,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s)으로 구성됨.
- 점도표(dot plot) —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수준임.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함.
- 연준의 이중책무 — 물가 안정 + 최대 고용. → 5주차에서 배운 대로 고용지표가 금리 뉴스가 되는 이유임.
- CME FedWatch — 연방기금선물 가격으로 계산한 금리 확률임. 기사에서 "시장은 ○% 확률로 인하를 예상"의 출처가 여기임.
- 가장 최근 의결문과 그 직전 의결문을 나란히 놓음.
- 바뀐 문장·단어를 모두 표시하고, 각 변화가 무엇을 시사하는지 해석함.
- 그날 기사 몇 건과 대조함 — 몇 개가 결정 자체를, 몇 개가 문구 변화를, 몇 개가 총재 발언을 제목으로 뽑았는가.
- 그리고 스스로 확인할 것 — 금통위 기사의 진짜 정보는 어디에 있었는가.
07보도자료와 통계
국내
| 자료 | 기관 · 주기 | 담긴 것 |
|---|---|---|
|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 한국은행 · 연 8회 | 기준금리 결정, 정책 문구, 소수의견 |
| 총재 기자간담회 | 금통위 직후 | 시장이 실제로 반응하는 지점 |
| 금통위 의사록 | 약 2주 후 | 위원별 발언 요지 |
| 「통화 및 유동성」 | 한국은행 · 매월 중순 | M1, M2, Lf, L |
| 「금융시장 동향」 | 한국은행 · 매월 | 은행 여수신, 채권·주식시장 |
| 「경제전망보고서」 | 한국은행 · 연 4회 | 2·5·8·11월. 성장률·물가 전망 |
| 「금융안정보고서」 | 한국은행 · 연 2회 | 6월·12월. → 7주차 |
해외
| 자료 | 기관 · 주기 | 담긴 것 |
|---|---|---|
| FOMC 성명서 + 의장 기자회견 | 미국 Fed · 연 8회 | 금리 결정과 정책 방향 |
| 경제전망요약(SEP)·점도표 | 분기 (3·6·9·12월 FOMC) | 위원별 금리 전망.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함 |
| FOMC 의사록 | 약 3주 후 | 논의 과정 |
| Beige Book | 연 8회 · FOMC 2주 전 | 지역별 현장 의견 |
| ECB 통화정책 결정 | 약 6주 간격 | 유로존 정책금리 |
|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합 | 연 8회 | 일본 정책금리 |
-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일정 및 자료
-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 ECOS — 통화 및 유동성 시계열
- 미국 Fed 통화정책 · FRED — M2, 연준 자산 규모
08정리 · 흔한 오해 · 토론
이번 주 개념 다섯
- 신용창조 돈의 대부분은 은행이 대출로 만듦. 상환하면 사라짐.
- M0 · M1 · M2 "돈이 풀렸다"는 기사는 어느 지표인지 확인해야 함. 규모가 수십 배 다름.
- 통화승수와 화폐유통속도 떨어지면 "돈은 있는데 안 돈다"는 신호임. 유동성 함정의 징후임.
- 기준금리와 공개시장운영 한국은행은 통화량이 아니라 금리를 조절함. RP 7일물로 콜금리를 기준금리에 붙여 둠. 지급준비율은 사실상 쓰지 않음.
- 의결문 문구 변화 결정은 예상돼 있음. 문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뉴스임.
흔한 오해 셋
- 무엇이 문제인가 — 통화량 증가 → 물가 상승을 단순 등식으로 처리했음.
- 확인할 것 — 화폐유통속도, 통화승수, 실제 대출 증감. 유동성 함정 국면에서는 이 등식이 성립하지 않음. → 12. 부록 C
- 무엇이 문제인가 — "○○조 원 공급"이 어느 지표인지 밝히지 않았음.
- 확인할 것 — 「통화 및 유동성」 보도자료의 어느 표에서 나온 숫자인가.
- 무엇이 문제인가 — 결정보다 문구 변화가 뉴스인데 결정만 다뤘음.
- 확인할 것 — 직전 의결문 대비 문구, 소수의견, 총재 발언, 채권금리 반응.
토론 질문
- 금통위 기사의 대부분이 "결정 + 총재 발언 요약"임.
왜 문구 비교·의사록 분석은 소수 매체만 하는가. 무엇이 필요한가. - 통화정책 기사에 인용되는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는 이해관계가 있음.
금리 인하는 채권·주식에 호재임. 기자는 이 이해관계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 금리 인상은 "부담", 인하는 "숨통" — 형용사가 자동으로 붙음.
이것은 누구의 시각인가. 대출자인가, 예금자인가, 기업인가, 연금생활자인가. - "시중에 돈이 풀렸다"는 기사에서 어느 지표를 쓰는 게 맞는가?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것과 정확한 것이 다르다면 어떻게 하는가. - 스테이블코인·CBDC는 '화폐'인가?
화폐의 세 기능 중 무엇을 충족하고 무엇을 못 하는가. - 통화정책 독립성 논쟁 — "정부 압박설" 보도의 근거는 무엇인가?
근거 없이 쓰면 무엇이 문제이고, 근거가 있다면 무엇으로 보여줄 수 있는가.
- 한국 기준금리는 2026년 8월 27일 3.00%로 인상됐음. 인상 사이클의 지속 여부가 이후 금통위의 최대 관심사임.
- 무위험지표금리 전환이 진행됐음. 한국은 KOFR, 미국은 SOFR가 LIBOR를 대체했음. → 2주차에서 배운 폐지·개편 지표 주의의 사례임.
- 금융상황지수(FCI) 같은 합성지표가 "돈줄이 조였나 풀렸나"를 판단하는 도구로 자주 인용됨. 기준금리 하나만 보면 놓치는 것을 잡아 줌.
-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연구가 활발함. 의결문·의사록의 어조를 텍스트 분석해 시장 반응을 측정하는 연구가 표준이 됐음. → 4주차 NSI와 같은 계열임.
- CBDC·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각국에서 진행 중임. 화폐의 정의를 다시 묻게 하는 소재임.
09참고자료
필독
- 한국은행. 『한국의 통화정책』 — 이 주차의 표준 교재.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무료 PDF로 받을 수 있음
- 한국은행 (2023). 『알기 쉬운 경제지표해설』 — 통화 편. 무료 PDF
- 경제지표 사전 9절 「통화·유동성·신용·금리·통화정책」. 경제 데이터 분석실에서 열람
- 김의경 (2021). 『나는 금리로 경제를 읽는다』. 위너스북
통화정책 원문
-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일정 및 자료 — 의결문 원문
-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 한국은행 통화정책 · ECOS
- 미국 Fed 통화정책 · FRED
- CME FedWatch — FOMC 금리 확률
10부록 A — 통화 관련 주체: 누가 만들고, 누가 갖는가
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보도자료는 매달 두 가지를 알려줌. 어떤 상품에 돈이 늘었나(→ 부록 B)와 누가 그 돈을 갖고 있나임. 그 전에 알아 둘 것은 통화를 만드는 쪽과 갖는 쪽이 다르다는 점임.
① 만드는 쪽과 갖는 쪽
통화를 만드는 쪽
통화발행주체 · 예금취급기관- 한국은행 — 본원통화를 공급함
- 예금은행 —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 대출로 예금을 만듦(03절)
- 비은행예금취급기관 — 저축은행, 상호금융(지역 농·축·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예금 등
- 이들이 가진 돈(은행 금고의 현금, 은행끼리의 예금)은 통화량에 넣지 않음. 은행 안에 있는 돈은 '시중의 돈'이 아니기 때문임.
통화를 갖는 쪽
통화보유주체 · 보도자료의 경제주체- 가계 및 비영리단체
- 비금융기업
- 기타금융기관 — 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 등 예금을 받지 않는 금융기관
- 기타부문 — 지방자치단체, 사회보장기금 등
- 중앙정부가 가진 예금도 통화량에서 뺌. 정부 돈은 경기와 무관하게 세금·지출 일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임.
② 금융기관 지도 — 1·2·3금융권은 무엇을 가르나
1·2·3금융권은 법률 용어가 아니라 관용적인 구분임. 대체로 은행이 1금융권, 은행이 아닌 금융회사가 2금융권, 대부업이 3금융권임. 통화통계에서 더 중요한 기준은 예금을 받는가(예금취급기관인가)임.
| 관용 구분 | 기관 | 예 | 예금 · 예금자보호 | 통화통계상 위치 |
|---|---|---|---|---|
| 1금융권 은행 | 시중은행 |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 받음 · 예금보험공사 1인당 1억 원 | 예금취급기관 (예금은행) |
| 지방은행 | 부산·경남·광주·전북 등 | 받음 · 예금보험공사 1억 원 | ||
| 인터넷전문은행 |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 받음 · 예금보험공사 1억 원 | ||
| 특수은행 | 산업·기업·수출입·농협·수협은행 | 받음 · 산업·기업·농협·수협은행은 예금보험 대상. 수출입은행은 일반 예금 업무가 거의 없음 | ||
| 2금융권 예금을 받음 | 저축은행 | OK·SBI·웰컴 등 | 받음 · 예금보험공사 1억 원 | 예금취급기관 (비은행) |
| 상호금융 | 지역 농·축협, 수협 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 받음 · 예금보험공사가 아니라 각 중앙회의 자체 기금으로 1억 원까지 | ||
| 2금융권 예금을 받지 않음 | 보험사 | 생명보험·손해보험사 | 예금 아님 · 보험상품 일부는 예금보험공사 보호 | 기타금융기관 |
| 증권사 | 미래에셋·NH투자·삼성증권 등 | 예금 아님 · 고객이 맡긴 현금(예탁금)은 보호, 투자상품은 보호 안 됨 | ||
| 자산운용사 | 펀드를 만들어 운용 | 예금 아님 · 보호 안 됨 | ||
| 여신전문금융회사 | 카드사, 캐피탈사, 리스사 | 예금을 받지 않고 채권을 발행해 돈을 마련함 · 보호 대상 아님 | ||
| 3금융권 | 대부업체 | 등록 대부업체 | 예금 받지 않음 · 고금리 대출만 함 | — |
| 기타 | 우체국예금 | 우정사업본부 | 받음 · 국가가 지급을 보장 | 예금취급기관 (비은행) |
- 예금자보호 한도는 2025년 9월 1일부터 1억 원임(그 전 5천만 원). 상호금융도 같은 날부터 1억 원으로 올랐음. 같은 금융회사 안에서는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억 원까지임.
- 주의 — '농협은행'과 '지역 농협'은 다른 기관임. 농협은행은 은행(1금융권), 지역 농·축협은 상호금융(2금융권)임. 간판이 비슷해 기사에서도 자주 섞임.
- 돈을 맡거나 빌려주지 않고 거래를 돕는 금융 인프라도 있음 — 한국예탁결제원(증권 보관·결제), 금융결제원(은행 간 결제망), 신용정보회사, 한국증권금융(증권사 고객 예탁금 관리).
③ 보도자료의 경제주체 네 가지
| 경제주체 | 누구인가 | 그 돈이 늘면 흔히 이렇게 읽음 |
|---|---|---|
| 가계 및 비영리단체 | 개인과, 가계를 위해 일하는 비영리단체 — 종교단체(교회·절·성당), 시민단체, 사립학교 법인, 자선단체 등 | 예금을 늘렸거나 대출로 받은 돈이 아직 통장에 있음. 줄면 주식·부동산으로 옮겨 갔을 가능성(머니무브) |
| 비금융기업 | 금융업이 아닌 일반 기업. 비금융 공기업 포함 | 실적이 좋아 현금이 쌓였거나, 회사채·대출로 미리 자금을 조달해 예치해 둠 |
| 기타금융기관 | 예금을 받지 않는 금융기관 — 증권사, 자산운용사(펀드), 보험사, 카드사·캐피탈 등 | 펀드·증권 계좌로 들어온 고객 돈이 일시적으로 예금·MMF에 머무름. 주식 대기자금과 연결해 읽기도 함 |
| 기타부문 | 지방자치단체, 사회보장기금 —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산재보험) 등 | 세금·보험료 수입과 지출 시기에 따라 크게 출렁임. 경기 해석에는 비중을 덜 둠 |
왜 비영리단체가 가계와 묶이나 — 국민계정(SNA, System of National Accounts)에서 종교·시민단체 등은 가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로 분류되고, 규모가 작아 통계에서 가계와 합쳐 발표함. 한국은행은 2026년 개편 때 경제주체 분류를 국민계정 기준에 더 맞추고 기타금융기관을 여섯 갈래로 세분했음.
④ 보도자료 표를 읽기 위한 기초 용어
| 용어 | 뜻 |
|---|---|
| 평잔 평균잔액 | 한 달 동안 매일의 잔액을 평균한 값. M2·Lf는 주로 평잔으로 발표함. 월말 하루의 쏠림에 덜 흔들림 |
| 말잔 말잔액 | 월말 하루의 잔액. L은 말잔으로 발표됨 |
| 계절조정계열 | 명절·연말 등 해마다 반복되는 계절 요인을 걷어 낸 값. 전월 대비 비교에 씀 |
| 원계열 | 계절 요인을 걷어 내지 않은 값. 전년 동월 대비 비교에 씀 |
| 항목 | 수치 | 읽는 법 |
|---|---|---|
| M2 (신M2, 평잔) | 4,266조 8천억 원 전월 대비 +39조 1천억 원(+0.9%), 10개월 연속 증가 전년 동월 대비 +5.6% | 헤드라인 숫자. 구M2(수익증권 포함)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9.9%로 기준에 따라 크게 다름 |
| 상품별 |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8조 7천억 2년 미만 금전신탁 +14조 2천억 MMF +12조 6천억 | 늘어난 돈이 정기예금 쪽으로 몰렸음 |
| M1 | 1,357조 6천억 원, 전월 대비 −14조 9천억(−1.1%) | 당장 쓸 돈(요구불·수시입출식)은 줄었음. 7·8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오르자 대기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옮겨 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 |
| 경제주체별 | 비금융기업 +33조 9천억 기타금융기관 +1조 가계 및 비영리단체 +3천억 기타부문 −3조 5천억 | 증가의 대부분이 기업 몫. 기사들은 반도체 등 기업의 여유자금 유입을 원인으로 들었음 |
| Lf · L | Lf 6,386조 4천억 원(평잔, +0.6%) L 8,094조 3천억 원(말잔, +0.2%) | 넓은 지표일수록 증가율이 낮았음 |
- "시중에 돈 39조 풀렸다"는 제목은 절반만 맞음. 늘어난 돈은 대부분 기업의 정기예금이고, 가계가 당장 쓸 돈(M1)은 오히려 줄었음.
- 경제주체별 증감을 더해도 전체 증가액과 정확히 맞지 않을 수 있음. 표마다 계절조정·원계열 기준이 다르거나 일부 항목이 따로 잡히기 때문이므로, 표 아래 주석을 확인할 것.
11부록 B — 금융상품: 어느 상품이 어느 지표에 들어가나
통화지표는 현금으로 바꾸기 쉬운 상품부터 차례로 더해 가는 구조임(04절). 보도자료의 "금융상품별 증감" 표를 읽으려면 각 상품이 무엇이고 어느 지표에 처음 들어가는지를 알아야 함.
| 처음 들어가는 지표 | 상품 | 무엇인가 | 누가 발행·판매 | 예 |
|---|---|---|---|---|
| M1 | 현금통화 | 가계·기업이 들고 있는 지폐·동전 | 한국은행 | 지갑 속 현금 |
| 요구불예금 |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이자가 거의 없는 예금 | 은행 | 보통예금, 당좌예금(기업 결제용) | |
|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 언제든 넣고 빼면서 약간의 이자도 받는 예금 | 은행 | 저축예금,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 기업자유예금 | |
| M2 신M2 기준 | 정기예적금 (2년 미만) | 기간을 정해 맡기는 예금. 중도 해지하면 이자 손해 |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 1년 만기 정기예금·적금 |
| CD (양도성예금증서) Certificate of Deposit | 은행이 발행하는 남에게 팔 수 있는 정기예금 증서. 주로 91일물 | 은행 | CD 91일물 금리는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으로도 쓰임 | |
| RP (환매조건부채권)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 판매분 | 일정 기간 뒤 되사 주는 조건으로 고객에게 판 채권. 사실상 단기 예치 | 은행 등 | 증권사가 판 RP는 M2가 아니라 L에 들어감 (아래) | |
| 표지어음 | 은행이 기업에게서 사들인 어음들을 묶거나 쪼개 새로 발행한 어음 | 은행 | 3~6개월 만기가 많음 | |
| MMF (머니마켓펀드) Money Market Fund | 만기가 짧은 국채·CD·기업어음 등에만 투자하는 펀드. 만기가 없고 언제든 환매 가능 | 자산운용사 운용, 은행·증권사 판매 | 2026년 개편 뒤에도 M2에 남음 | |
| 금전신탁 (2년 미만) | 돈을 맡기면 은행 등이 정해진 방식으로 굴려 주는 상품 | 은행, 증권사(신탁업) | 특정금전신탁 | |
| 금융채 (2년 미만) | 금융기관이 자금을 마련하려고 발행하는 채권 | 은행, 특수은행 | 은행채, 산업금융채권(산금채) | |
| 거주자 외화예금 | 국내 거주자가 맡긴 달러 등 외화 예금 | 외국환은행 | 달러 예금 | |
| 발행어음 · 발행어음형 CMA 2026년 개편으로 새로 포함 | 초대형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원금 보장 어음과 이에 연계된 CMA | 초대형 IB(종합금융투자사업자) | — | |
| 종합금융회사 발행어음 | 종금사가 자금 조달용으로 발행하는 어음 | 종합금융회사 | 종금사는 현재 사실상 남아 있지 않음 | |
| 구M2만 | 수익증권 (펀드) | 주식형·채권형 펀드, ETF 등. 투자 결과에 따라 값이 오르내림 | 자산운용사 | 2026년 개편으로 신M2에서 제외. 구M2에는 포함 |
| Lf | 2년 이상 장기 예적금·금융채 | 2년 넘게 묶어 두는 예금과 채권. 이자가 높고 중도 해지 손해가 큼 | 은행, 저축은행 등 | 3년·5년 정기예금 |
| 생명보험 계약준비금 | 보험사가 나중에 보험금·환급금을 주려고 쌓아 둔 적립금 | 생명보험사 | 저축성 보험, 연금보험 | |
| 증권금융 예수금 | 증권사 고객의 예탁금을 한국증권금융이 맡아 둔 것 | 한국증권금융 | 주식 계좌의 대기 현금 | |
| L | 손해보험 장기저축성 계약준비금 | 손해보험사의 장기 저축성 보험 적립금 | 손해보험사 | 장기 저축보험 |
| 증권사 RP | 증권사가 고객에게 판 RP | 증권사 | RP형 CMA | |
| 여신전문금융회사채 | 카드사·캐피탈이 대출 재원을 마련하려고 발행한 채권 | 카드사, 캐피탈사 | 카드채, 캐피탈채 | |
| 공공 금융기관 채권 · 유동화증권 |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발행한 채권, 대출채권 등을 묶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등 | 예금보험공사채 | |
| 국채 · 지방채 |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채권 | 정부, 지자체 | 국고채 3년·10년, 서울특별시 지방채 | |
| 회사채 · CP · 전자단기사채 | 기업이 발행한 채권(회사채)과 단기 어음(CP,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는 CP를 전자 방식으로 발행한 것 | 일반 기업 | 대기업 회사채, 1~3개월 만기 CP |
- RP — 누가 팔았느냐로 갈림.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이 판 RP는 M2, 증권사가 판 RP는 L임.
-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 — 이름은 하나지만 안에 무엇을 담았느냐로 갈림. MMF형은 M2, 발행어음형은 2026년부터 M2, RP형은 증권사 RP이므로 L에 가까움.
- 펀드 — MMF는 M2에 남고, 그 밖의 수익증권(주식형·채권형·ETF)은 2026년 개편으로 신M2에서 빠짐. "M2 증가율이 갑자기 낮아졌다"는 기사가 나오면 이 개편부터 의심할 것.
- 수시입출식·요구불이 늘고 정기예금이 줄면 — 돈이 언제든 움직일 준비를 하는 중임(부동자금). 주식·부동산으로 옮겨 갈 수 있음.
- 정기예금이 크게 늘면 — 예금금리가 올랐거나 투자 대신 안전한 곳에 묶어 두려는 것임(역머니무브).
- MMF·금전신탁이 늘면 — 기업·기관이 단기 여유자금을 굴리는 중인 경우가 많음. 분기 말·월말에 크게 출렁이기도 함.
- 항상 함께 볼 것 — 경제주체별 표. 같은 정기예금 증가라도 가계가 늘렸는지 기업이 늘렸는지에 따라 기사가 달라짐(부록 A의 2026년 8월 사례).
12부록 C — 통화 이론 두 갈래
"돈이 늘면 무슨 일이 생기는가"에 대한 두 가지 답임. 하나는 물가가 오른다, 다른 하나는 꼭 그렇지는 않다임. 통화정책 기사에 인용되는 전문가의 말은 대개 이 둘 중 한쪽에 서 있음.
| 용어 | 정의 |
|---|---|
| 통화주의 通貨主義, Monetarism | 통화량이 물가와 명목 경제를 좌우한다고 보는 학파. 대표 학자는 밀턴 프리드먼. 처방은 "통화량을 일정한 속도로만 늘려라"임. |
| 화폐수량설 貨幣數量說, Quantity Theory of Money | 물가 수준은 통화량에 비례해 정해진다는 이론. 통화주의의 뿌리임. |
| 교환방정식 交換方程式, Equation of Exchange | 화폐수량설을 식으로 쓴 것. M × V = P × Y |
| 유동성 流動性, Liquidity | 어떤 자산을 손해 없이 얼마나 빨리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가의 정도. 현금이 가장 높고, 예금 → 채권 → 부동산 순으로 낮아짐. 04절 'Lf·L'의 '유동성'도 같은 뜻임. |
| 유동성선호 流動性選好, Liquidity Preference | 사람들이 다른 자산 대신 현금을 쥐고 있으려는 성향. 케인스가 만든 개념임. |
| 케인스학파 Keynesian Economics | 총수요가 경기를 좌우하며, 불황에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보는 학파. → 6주차 부록 |
① 화폐수량설 — 통화주의 쪽: "돈이 늘면 물가가 오른다"
| 기호 | 이름 | 뜻 |
|---|---|---|
| M | 통화량 (Money) | 시중의 돈. 보통 M2를 씀 |
| V | 화폐유통속도 (Velocity) | 돈 한 단위가 1년에 몇 번 거래에 쓰였나 |
| P | 물가 (Price level) | 재화·서비스의 평균 가격 |
| Y | 실질 GDP (real output) | 1년간 생산한 재화·서비스의 양. P × Y는 명목 GDP임 |
- 마을에 돈이 100만 원(M) 있고, 이 돈이 1년에 5번 손을 바꿈(V = 5). 그러면 1년 거래액은
100만 × 5 = 500만 원임. - 마을은 1년에 빵 500개(Y)를 만들고 빵값은 1만 원(P)임.
1만 × 500 = 500만 원으로 양쪽이 같음. - 이제 돈을 200만 원으로 두 배 늘림. 사람들이 돈을 쓰는 습관(V = 5)과 빵을 만드는 능력(Y = 500개)이 그대로라면 →
200만 × 5 = 1만 × 500이 될 수 없으므로 빵값이 2만 원으로 오름. - 결론 — V와 Y가 안정적이라면 돈이 두 배면 물가도 두 배임. 이것이 화폐수량설의 핵심이고, 프리드먼의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라는 말의 근거임.
- 마셜 k(Marshallian k) —
M2 ÷ 명목 GDP로, 화폐유통속도의 역수(1 ÷ V)임. 위 마을에서는100만 ÷ 500만 = 0.2. 경제 규모에 비해 돈이 얼마나 풀려 있는가를 보여줌. 높으면 돈이 넉넉한 것, 낮으면 빠듯한 것으로 읽음. "마셜 k가 낮으니 통화량을 더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쓰임. - 한계 — 이 이론은 V가 안정적이라는 가정에 기댐. 그런데 1980년대 이후 금융혁신으로 돈을 쓰고 맡기는 방식이 바뀌며 V가 크게 흔들렸고, 통화량으로 물가를 예측하기 어려워졌음.
- 예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양적완화로 돈을 크게 풀었지만 2010년대 내내 물가는 낮았음. 돈이 늘어난 만큼 V가 떨어졌기 때문임. 반대로 2020~2021년 통화량이 급증한 뒤 2021~2022년 높은 인플레이션이 오자 통화량 지표가 다시 주목받았음.
② 유동성선호이론 — 케인스 쪽: "돈을 풀어도 안 돌 수 있다"
유동성선호이론(Liquidity Preference Theory)은 사람들이 왜 현금을 쥐고 있으려 하는가에서 출발함. 케인스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나눴음.
| 동기 | 예 | 언제 커지나 |
|---|---|---|
| 거래적 동기 transactions motive | 월급날부터 다음 월급날까지 쓸 생활비 | 소득이 늘 때 |
| 예비적 동기 precautionary motive | 갑작스러운 병원비·실직에 대비한 비상금 | 불안할 때 |
| 투기적 동기 speculative motive | "채권값이 곧 떨어질 것 같으니 일단 현금으로 들고 있자" | 금리가 아주 낮을 때 |
- 투기적 동기가 핵심임. 금리와 채권값은 반대로 움직임 — 금리가 오르면 이미 발행된 저금리 채권의 매력이 떨어져 값이 내림.
- 금리가 이미 바닥이면 사람들은 "이제 금리는 오를 일만 남았다 → 채권값은 내릴 일만 남았다"고 봄. 그래서 채권을 사지 않고 현금을 쥐고 기다림.
- 이때 중앙은행이 돈을 더 풀면? 그 돈이 소비·투자로 가지 않고 현금으로 고임 → V가 떨어짐 → 물가도 경기도 움직이지 않음.
- 이 상태가 유동성 함정(流動性陷穽, Liquidity Trap)임. 돈이라는 물을 부어도 함정에 고여 흐르지 않는다는 비유임. 예 — 1990년대 이후 일본(→ 7주차), 2008년 이후 제로금리의 미국·유럽.
- 처방 — 통화정책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정부가 직접 돈을 써야 함(재정정책). → 14주차 재정
③ 두 이론 나란히 보기
| 질문 | 화폐수량설 · 통화주의 | 유동성선호 · 케인스 |
|---|---|---|
| 돈이 늘면? | 물가가 오름 | 금리가 내려가 소비·투자를 부추김. 다만 금리가 바닥이면 효과가 없음 |
| 화폐유통속도 V | 대체로 안정적 |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크게 변함 |
| 불황의 처방 | 통화량을 꾸준히 늘림. 재정 확대는 신중히 | 금리 인하 + 정부 지출 확대 |
| 잘 맞았던 시기 | 1970년대 인플레이션, 2021~2022년 인플레이션 | 대공황, 일본의 장기 침체, 2010년대 저물가 |
| 이 주차와의 연결 | 03절 통화승수·04절 M2 | 03절 '통화승수 하락'·05절 QE |
돈을 풀면 물가가 오른다는 쪽과, 불황엔 돈을 풀어도 안 돌아가니 정부가 써야 한다는 쪽이 오래 대립해 왔음. 통화정책 기사에 인용된 전문가가 어느 쪽인지 보면 결론이 예측됨. 6주차 부록 「경제학파와 물가」에서 했던 것과 같은 훈련임. 오늘날 중앙은행은 두 시각을 섞어 씀 — 평소엔 금리로, 금리가 바닥이면 QE와 재정으로 대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