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잘 작동할수록
보이지 않음
00이 주차의 위상
이 주차가 학기 전체임. 나머지 14주는 오늘 세우는 세 축과 매체의 부정성을 각자의 방식으로 변주함. 오늘 가져갈 것은 지식이 아니라 물음의 형식임.
이 강의가 하는 것
하나의 질문, 2,400년치 답변- "매체란 무엇인가"라는 한 질문을 여러 세기에 걸쳐 추적함
- 플라톤(기원전 4세기)부터 육후이(2020년대)까지 차례로 들음
- 매체가 무엇인지를 다룸
이 강의가 하지 않는 것
다른 과목의 몫- 미디어 산업론, 커뮤니케이션 효과이론, 영상 제작 실무
- 미디어를 다루는 법은 다른 과목에서 배움
- 매체가 무엇인지 모르면 앞의 것은 기술(skill)이지 학문이 아님
철학 원전 읽는 법 다섯
- 모르는 단어에서 멈추지 않음 한 문단을 끝까지 간 다음 돌아옴.
- 문장이 아니라 주장을 찾음 "이 사람이 반대하는 상대는 누구인가"를 먼저 봄.
- 예를 스스로 만듦 예를 못 만들면 이해한 것이 아님.
- 번역어에 속지 않음 '이성', '정신', '표상'은 일상어와 뜻이 다름.
- 끝까지 읽지 못해도 괜찮음 10쪽을 제대로 읽는 것이 100쪽을 훑는 것보다 나음.
01오늘 만날 개념
- 매체medium / media
- 라틴어로 "가운데 있는 것". 어원부터 '사이'라는 뜻임. 복수형이 media. 우리가 쓰는 '미디어'가 이 말임.
- 메타쿠μεταξύ · metaxu
- 아리스토텔레스의 그리스어. medium의 조상임. 뜻은 "사이에 있는 것".
- 디아파네스διαφανές · 투명한 것
-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시각의 매개. 공기와 물에서 실현됨. dia(통하여) + phainein(드러나다).
- 부정성不定 · 否定
- 한자가 둘임. 不定 = 정해지지 않음. 否定 = 자기를 지움. 매체의 두 가지 성질을 가리키는 이 강의의 열쇳말.
- 존재론ontology
- "무엇이 있는가"를 묻는 철학 분야임.
- 온톨로지ontology · 공학
- 같은 단어가 공학에서는 세계 목록을 기계가 읽게 정리한 것을 뜻함. 10절에서 다룸.
- 혼종화hybridization
- 옛것과 새것이 없어지지 않고 뒤섞여 함께 가는 것. 심혜련(2024)의 핵심어.
- 포스트 디지털post-digital
- 디지털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게 된 상태임.
- 범주론Categories
- 아리스토텔레스가 '있는 것'을 열 가지 범주로 나눈 저작임.
02매체라는 말이 묶는 것
"매체를 아는 대로 말해 보세요" 신문 · 방송 · 유튜브 · 인스타그램 · 틱톡 등등?
매체 목록
| 묶음 | 예 | 이 강의에서 만날 사람 |
|---|---|---|
| 물리적 기본 원소 | 빛, 공기, 물, 유리 | 아리스토텔레스 오늘 03절 |
| 도구 · 연장 | 망치, 지팡이 | 특정 이론가에 귀속되지 않음 |
| 고전적 의사소통 수단 | 신체, 목소리, 문자 | 플라톤 · 헤르더 2주 |
| 기술 | 서적 인쇄, 목판화, 사진, 레코드판 | 벤야민 4~5주 |
| 대중매체 | 라디오, 영화, TV | 아도르노 6주 · 안더스 7주 |
| 인공물 전부 | 무기, 옷, 돈, 안경, 집 | 맥루언 9~10주 |
| 코드가 지배하는 소비재 | 명품 가방, 브랜드 | 보드리야르 11주 |
| 탈 것 | 마차, 자동차, 비행기 | 비릴리오 14주 |
| 물질적 전달체 | 파피루스, 종이 | 이니스 9~10주 |
| 사회적 전달체 | 화폐, 정보 | 루만 |
| 기술적 장치와 연산자 | 컴퓨터 하드웨어 | 키틀러 12주 |
- '대중매체' 이외에도 다양
- 옷이 매체이고, 자동차가 매체이고, 돈이 매체라면 — "매체"라는 말은 도대체 무엇을 묶고 있는가.
- 답하려면 공통점을 찾아야 함.
03어원 — metaxu에서 medium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metaxu(μεταξύ, 중간에 있는 것) → 라틴어 medium(가운데) → 영어 medium · media.
들리는 것
공기 · 물 · 투명한 것
귀
아리스토텔레스는 왜 이 말을 썼는가
- 감각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음. 『영혼에 관하여』(De anima)에서 다룸.
- 우리는 사물을 직접 보는 것이 아님. 눈과 사물 사이에 있는 것을 통해 봄.
- 시각의 매개를 디아파네스(διαφανές, 투명한 것)라 부름. 공기와 물에서 실현됨.
- 청각의 매개는 공기임. 매개가 없으면 지각도 없음.
- 데모크리토스의 주장 — 사이가 비어 있다면 하늘의 개미까지 정확히 보일 것임.
- 아리스토텔레스의 반박 — 사이가 비면 아예 보이지 않음. 사이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어야 함.
- 정리하면 — 매개는 방해물이 아니라 조건임. 오늘 강의 전체가 이 문장 위에 섬.
우주 영화에서 폭발음이 나는 것은 사실과 다름. 소리를 나르는 공기가 없기 때문임. 그런데 우리는 평소 공기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음. 매체는 있으면서 없는 것처럼 있음.
말의 흔적들 — 모두 '사이'에서 갈라져 나옴
| 말 | 쓰임 |
|---|---|
| 영매 靈媒 · medium | 산 사람과 죽은 사람 사이를 매개하는 사람. 지금도 이 뜻으로 쓰임 |
| 미디엄 medium | 스테이크 굽기의 '중간' |
| 매질 媒質 | 물리학에서 파동을 전달하는 물질 |
| 미디어 media | medium의 복수형 |
가운데에 있으며 전달과 교환을 매개함. 눈과 대상 사이에 있는 제3자 — 투명한 공간, 안경알, TV 화면.
04매체의 부정성
간접적 매개 → 매체의 부정성(不定 · 否定)"
不定 — 정해지지 않음
고정된 정체성이 없음- 무엇이 매체인지는 관계에 따라 정해짐
- "무엇이냐"가 아니라 "어떤 관계에 놓였느냐"의 문제임
否定 — 자기를 지움
잘 작동할수록 사라짐- 매체는 성공할수록 보이지 않게 됨
- 이 강의에서 가장 많이 쓰일 명제임
不定의 사례 — 같은 물건, 다른 자리
안경점 진열대 위
상품- 사고파는 물건임
- 매체가 아님
내 코 위, 책을 볼 때
매체- 나와 글자 사이에 있음
- 의식되지 않음
부러져 손에 들렸을 때
물건- 다시 대상이 됨
- 매개하지 못함
- 밖을 볼 때 — 창문은 매체임. 나와 바깥 사이에 있음.
- 유리를 닦을 때 — 창문은 대상임. 내가 보는 것이 창문 자체임.
- 같은 유리인데 자리에 따라 매체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함.
否定의 사례 — 보이는 순간이 곧 실패
| 매체가 보이는 순간 | 그때 벌어진 일 |
|---|---|
| 안경알이 보임 | 안경이 더러워졌거나 고장 난 것임 |
| 글자 모양이 보임 | 아직 그 언어를 못 읽는 것임. 한글은 이미 '보이지 않음' |
| 마이크 소리가 들림 | 하울링. 마이크가 제 일을 못 하는 것임 |
| 와이파이를 의식함 | 끊겼을 때뿐임 |
매체는 자기를 지우는 방식으로 일함. 그래서 매체를 연구하려면 매체가 실패하는 지점을 찾아야 함.
05매체는 언제 보이는가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연구하는가. 매체가 드러나는 두 순간이 있음.
첫째 — 고장 났을 때
실패가 매체를 드러냄- 끊긴 와이파이, 하울링, 깨진 화면
- 평소 없던 것처럼 있던 것이 갑자기 물건이 됨
둘째 — 새로 등장했을 때
낯섦이 매체를 드러냄-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 매체 자체가 보임
- 익숙해지면 다시 사라짐
그래서 매체철학은 새 매체 직후에 쏟아짐
- 휴대폰 화면을 끄고 검은 화면을 잠시 바라보면, 방금까지 보이지 않던 것이 보임.
- 유리, 반사, 지문, 무게, 온도, 그리고 거기 비친 내 얼굴.
- 켜져 있을 때 우리가 본 것은 무엇이었는가 — 화면인가, 화면 위의 것인가.
- 이 짧은 관찰이 부정성의 가장 간단한 실감임.
- 이 유리 안에 무엇이 기록되고 있는가 → 키틀러 12주
- 이 유리가 나와 세계 사이의 거리를 어떻게 바꿨는가 → 비릴리오 14주
- 이 유리를 스크롤하는 내 지각은 어떤 상태인가 → 벤야민 4~5주
- 이 유리 속 알고리즘은 스스로를 어떻게 조건 짓는가 → 육후이 15주
06물질성 · 상징성 · 연결성
「매체철학 계보」 슬라이드의 3분법을 학기 전체의 뼈대로 삼음. 매주 제목에 축 태그가 붙음. 매주 "이 사람이 어디에 서 있는가"를 확인하면 됨.
물질성 감각 전달
무엇으로 전달되는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으로 대상을 지각함
- 공기 · 소리 · 도구가 감각적 지각을 전달함
- 묻는 것 — 이 매체는 내 몸과 감각을 어떻게 바꾸는가
상징성 의미 생성
무엇을 뜻하게 되는가- 인쇄매체와 예술품을 사용함
- 언어와 이미지로 재현·묘사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기억을 도움
- 묻는 것 — 무엇을 재현하고 무엇을 의미하게 하는가
연결성 소통 매개
어떤 구조로 잇는가- 대중매체와 컴퓨터의 등장이 배경임
- 코드를 바탕으로 소통을 확산함
- 묻는 것 — 사람들을 어떤 구조로 잇는가. 그 구조는 누가 설계했는가
| 축 | 슬라이드가 적은 계보 | 이 강의에서 다루는 사람 |
|---|---|---|
| 물질성 |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맥루언, 벤야민 | 플라톤·헤르더 2주 · 벤야민 4~5주 · 안더스·하이데거 7주 · 토론토학파 9~10주 |
| 상징성 | 퍼스, 카시러, 헤겔, 아도르노, 키틀러 | 레싱·헤겔·니체 3주 · 아도르노 6주 · 보드리야르 11주 · 키틀러 12주 |
| 연결성 | 플루서, 비릴리오 | 플루서 13주 · 비릴리오 14주 |
07세 축으로 묻기
하나의 사례에 세 축 적용하고 사고하기
| 축 | 물음 |
|---|---|
| 물질성 | 이 사진은 내 눈과 손과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 · 화면을 볼 때 내 지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배터리 · 전파 · 기지국이라는 물질은 어디 있는가 |
| 상징성 | 이 사진은 무엇을 재현하는가 · 어떤 의미로 읽히는가 · 필터는 무엇을 덧씌우는가 · 왜 하필 이 각도, 이 표정인가 |
| 연결성 | 나와 친구를 어떤 구조로 잇는가 · 둘만인가, 플랫폼이 중간에 있는가 · 누가 이 구조를 설계했는가. 그는 무엇을 얻는가 |
- 물질성으로 보면 목소리도 몸짓도 없음. 오직 화면의 글자뿐임. 그런데 왜 '대화'처럼 느껴지는가. GPU와 전력이라는 물질은 완전히 보이지 않음.
- 상징성으로 보면 무엇을 재현하는가 —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음. 원본 없이 그럴듯한 문장을 만듦. → 보드리야르 11주
- 연결성으로 보면 나와 누구를 잇는가 — 사람이 아니라 훈련 데이터로 압축된 언어 전체와 이음. 사람과 사람 사이가 아님. → 플루서 13주
챗봇은 세 축 어디에도 깔끔하게 들어가지 않음. 그 불편함이 사고의 출발.
- 지도 앱 — 길을 찾는 내 감각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지도는 도시를 무엇으로 재현하는가. 내 이동은 누구에게 연결되는가.
- 무선 이어폰 — 귀를 막는가 여는가. 소리는 무엇을 의미하게 되는가. 나는 무엇과 끊기고 무엇과 이어지는가.
08학기 주제의 지도
축 위에 철학자를 올려놓으면 학기 전체 주제의 지도가 보임. 색은 주된 축을 뜻함.
한 사람이 한 축에만 속하는 것은 아님. 벤야민은 물질성이 주된 축이지만 상징성도 깊이 다룸. 축은 분류표가 아니라 물음의 도구임. 어느 칸에 넣을지 고민되는 사람이 나오면, 그 고민 자체가 좋은 토론거리임.
09혼종화와 포스트 디지털
심혜련(2024) 『21세기의 매체철학』 들어가는 글 「디지털에서 포스트 디지털로」 pp.17~40.
| 절 | 제목 | 요지 |
|---|---|---|
| 1절 pp.17~20 | 왜 '21세기 매체철학'인가 | 20세기 매체철학으로는 잡히지 않는 것이 생김 |
| 2절 pp.20~26 | 왜 '포스트 디지털'인가 | 디지털이 특별하지 않게 된 상태 |
| 3절 pp.26~30 | 포스트 디지털 매체의 특징 | 혼종화 |
| 4절 pp.30~40 | 어떻게 혼종화를 다룰 것인가 | 혼종화를 다루는 방법. 비판적 매체학의 요구 |
매체철학 또한 혼종화됨."
- 학생들이 반드시 던지는 질문 — "AI 시대에 왜 100년 전 사람을 읽는가."
- 답 — 매체철학은 매체가 바뀔 때마다 폐기되는 것이 아니라 혼종화됨.
- 과거 매체에 대한 사유는 지금의 첨단 매체에 대한 사유에도 적용됨. 근본적인 사유 틀은 지금의 매체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효함.
- 플라톤의 문자 비판은 지금 생성 AI 비판으로 살아 있음. 다음 주에 곧바로 확인함.
혼종화의 일상 사례
| 새 매체가 나왔을 때 | 옛 매체에 벌어진 일 |
|---|---|
| 전자책이 나옴 | 종이책은 없어지지 않음. 둘 다 남아 서로를 바꿈 — 전자책 때문에 종이책이 더 '물건'다워짐 |
| TV가 나옴 | 라디오는 죽지 않음. 팟캐스트로 돌아옴 |
| 이메일이 나옴 | 손편지는 죽지 않음. 더 특별한 것이 됨 |
새 매체는 옛 매체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바꿈.
'포스트 디지털'이란
- 디지털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게 된 상태임.
- 디지털이 배경이 되어 보이지 않는 상태임.
- → 04절의 부정성과 정확히 같은 이야기임. 디지털이 잘 작동해서 사라진 것.
- "인터넷 되는 냉장고"는 한때 뉴스였음. 지금은 그냥 냉장고임.
- "AI 탑재"라는 광고 문구도 언젠가 사라질 것임.
- 잘 작동하는 것은 이름을 잃음.
심혜련의 요구는 둘임 — 비판적 매체학이 필요함. 그리고 기술 환경의 변화 속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다시 정의해야 함.
10두 개의 온톨로지
변정수(2025)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 4부 10장 「추론 알고리즘과 온톨로지」.
오늘 우리는 02절에서 매체 목록을 만들었음. 그것이 바로 온톨로지 작업임 — 세계에 무엇이 있는지 목록을 만드는 일.
철학의 존재론
ontology- "무엇이 있는가"를 물음
-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 — 있는 것을 열 가지 범주로 나눔 (실체 · 양 · 질 · 관계 등)
공학의 온톨로지
ontology- "개념화의 명시적 명세" — 그루버(1993)의 정의
- 세계에 무엇이 있고 어떤 관계인지를 기계가 읽을 수 있게 목록화한 것
- 지식그래프, 시맨틱웹, 검색증강생성(RAG)의 벡터DB가 모두 이것
Thomas R. Gruber, A Translation Approach to Portable Ontology Specifications, Knowledge Acquisition 5(2), 1993, pp.199~220. 원문은 "An ontology is an explicit specification of a conceptualization." 온톨로지 공학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한 문장임.
목록이 곧 현실의 경계가 되는 사례
| 사례 | 목록의 구조 | 목록에 없으면 |
|---|---|---|
| 쇼핑몰 카테고리 | 남성 > 아우터 > 패딩 | '젠더리스 아우터'는 어느 칸에 넣는가. 칸이 없으면 검색되지 않음 |
| 질병분류코드 KCD | 질병과 사인을 코드로 분류함 | 코드에 없는 증상은 진단서에 쓸 수 없고, 보험금이 나오지 않음 |
- 온톨로지에 없는 것은 기계에게 존재하지 않음.
- 그렇다면 누가 온톨로지를 만드는가. 그 사람은 무엇을 빼놓는가.
- 분류에는 언제나 분류하는 자의 관점이 들어감. 이것이 학기 내내 반복될 물음임.
11정리 · 흔한 오해 · 토론
이번 주 개념 다섯
- metaxu · medium 가운데 있는 것. 매개하는 제3자임.
- 매체의 부정성 (不定 · 否定) 정체성이 고정되지 않고(不定), 잘 작동할수록 자기를 지움(否定).
- 세 축 물질성(감각 전달) · 상징성(의미 생성) · 연결성(소통 매개).
- 혼종화 옛 매체와 새 매체, 옛 이론과 새 이론이 뒤섞이며 함께 지속되는 것.
- 온톨로지 철학은 무엇이 있는가를 묻고, 공학은 무엇이 있는지를 기계가 읽게 목록화함.
흔한 오해 셋
- 교정 — 이 강의에서 매체는 공기 · 옷 · 화폐 · 자동차까지 포함함.
- 좁게 잡으면 남은 14주가 읽히지 않음.
- 교정 — 그릇 비유는 오늘 이미 깨짐.
- 매체는 담는 것이 아니라 사이에 있으면서 관계 자체를 바꿈.
- 맥루언의 "미디어는 메시지"에서 결정적으로 깨짐 9~10주.
- 교정 — 심혜련의 혼종화 테제가 정면으로 반박함.
- 다음 주 플라톤이 곧바로 증명함.
토론 질문
- 챗봇을 '매체'로 분류하는 순간 무엇이 달라지는가.
02절의 매체 목록에 넣는다면 어느 항목 옆인가. 대중매체 옆인가, 도구 옆인가, 컴퓨터 하드웨어 옆인가. 아니면 새 칸이 필요한가. - 매체는 "자기부정의 방식으로 기여한다"고 했음.
잘 작동하는 AI는 보이지 않는가.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 세 축 중 지금 가장 소홀히 다뤄지는 축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축이 소홀해진 이유는 무엇인가.
12참고자료
이번 주 읽기
- A 디터 메르쉬(문화학연구회 역) (2009). 『매체이론』. 연세대학교 출판부 — 1장
- C 심혜련 (2024). 『21세기의 매체철학: 디지털에서 포스트 디지털로』. 그린비 — 들어가는 글 pp.17~40
- D 변정수 (2025). 『알고리즘으로 철학하기』. 이상북스 — 4부 10장 「추론 알고리즘과 온톨로지」
오늘 언급한 원전
- 아리스토텔레스. 『영혼에 관하여』(De anima) — 감각의 매개, metaxu와 디아파네스(투명한 것)
- 아리스토텔레스. 『범주론』(Categories) — 있는 것의 열 가지 범주
- Gruber, T. R. (1993). A translation approach to portable ontology specifications. Knowledge Acquisition, 5(2), 199–220. "개념화의 명시적 명세"
보조
- 이광석 등 (2016). 『현대 기술-미디어 철학의 갈래들』. 그린비 계보 개관
- 진중권 (2016). 『미디어 이론』. 열린길 학부생용 가장 쉬운 개관
다음 시간
- 2주차 — 말과 글: 플라톤 · 헤르더 물질성
오늘의 부정성이 문자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함. 플라톤의 문자 비판이 지금의 생성 AI 논쟁과 어떻게 겹치는지가 핵심임.